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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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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65회 수상자

학술상 (자연과학부문) 김정한 / 고등과학원 교수 조합론과 전산수학의 난제 해결 등 세계적 업적

  수상자 김정한 교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조합론과 전산수학에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업적을 쌓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이다. 지난 1995년에는 60년 넘게 지속된 수학계의 난제인 ‘큰 시스템은 아무리 혼잡하더라도 그 안에 일정한 크기의 균일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문제를 증명해, 이 업적이 세계적인 과학전문 잡지 『Science』에 기사로 소개되는 등 수학 분야뿐만 아니라 전 과학계에 알려졌다. 특히 이 업적으로 1997년에 ‘미국 수학회’(AMS)와 ‘국제 수리 프로그램 협회’(Mathematical Programming Society)가 공동으로 3년에 한 번씩 수여하는 ‘풀커슨상’(Fulkerson Prize)을 단독 수상하였다. 또한 1997년에는 과학계 최고 Fellowship의 하나인 ‘Alfred Sloan Fellow’로 선정되었다.
  1997년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 세계적인 석학들과 나란히 창립 멤버로 선정되어 10년간 근무하였다. 그 당시 그의 박사 후 연구원 Van Vu(현 예일대학 교수)와 발견한 부등식은 이 분야의 대학원 교재에도 ‘Kim-Vu Polynomial Concentration’으로 소개되고 있다.

  김 교수는 총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가 태동하던 1970년부터 제기된 나열 문제와 관련하여 발표한 알고리즘은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중 가장 뛰어난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그래프 분야의 난제인 ‘Sidorenko's Conjecture’의 부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Transactions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 발표하였다. 최근에는 꼭짓점이 n개인 랜덤 그래프 모델에서 확률 p가 느리게 증가하는 경우 그 그래프에 나타나는 가장 큰 연결된 부분이 어떤 구조를 갖는지를 처음으로 완전하게 밝혀 인터넷 통신으로의 응용에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random 모델들을 비교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 등 세계적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에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한국 최초로 초청 강연자 세 명 중 한 명에 선정되었다. 2009, 2010년에는 조합론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Random Structures and Algorithms』과 『SIAM Journal on Discrete Mathematics』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되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정한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한국의 수학 발전을 위하여 2006년 귀국하여 모교인 연세대 교수로 근무하였다. 2007년에는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되었고 연세대 언더우드 석좌교수로 임명되었다. 2008년에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하였다.